최동혁
엄마, 나는 커서 …
엄마, 나는 커서 …
- 음악
- 20분
- 윈드밀
- 11.06.금 21:55
- 11.07.토 16:55
- 11.08.일 16:55
스스로 미래를 선언하는 아이의 발화는 어딘가 닿기 전 멈춘다.
음악의 제도 안에서 작곡가의 의지는 악보를 통해 지시되고, 연주자는 그 지시를 수행한다. ‘커서(cursor)’는 이러한 의지와 행위 사이에 놓인 지표다. 스스로는 이동할 수 없지만 작곡가를 대신해 수행하며, 그 움직임이 소리와 영상의 시간을 비튼다. 작품은 이 관계 속에서 행위의 주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묻는다.
화면에서 깜빡이던 커서는 이제 터치와 음성 프롬프트에 자리를 내주며 사라져가지만, 우리의 몸과 악기는 남아있다. 여전히 음악 연습실에서 맴도는 소리는 어디에 가닿기 위한 것일까. ‘커서 ⋯’와 ‘커서(cursor)’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그 방향 바깥으로 떨어지는 것들을 주워 담아본다.
일렉트릭 기타: 김규현
퍼커션: 채승엽
전자음향 및 비디오: 최동혁
무대: 고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