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천
사랑과 영혼 *
  • 서울
  • VR 설치

  • 2021.11.23.화 – 2021.12.5.일 11:00 – 19:00

  • 문화역서울 284 1층 역장사무실

  • 한국어

김희천의 신작 사랑과 영혼은 작가가 인터넷에서 읽은 중량훈련에 대한 조언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알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아리송한 이 블로그 글에서 출발하여 VR과 신체에 대해 질문한다.

“거울 앞에서 훈련하지 마시오.

첫째, 훈련하는 동안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면, 몸이 느끼는 것과 눈이 보는 것의 분리로 마치 다른 사람이 훈련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소. 이때, 우리 뇌는 동작에 집중하지 못하고 눈이 보는 것에 신체를 일치시키려 하고, 그 영향으로 리프팅 중간에 자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훈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오.

둘째, 거울을 통해 보는 정면 시점은 애초에 스쾃, 데드리프트, 스내치, 클린 앤 저크 등의 훈련을 체크하기에 알맞은 시점이 아니오. 시각적으로 자세를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면, 훈련을 영상으로 남겨 추후에 모니터 하거나, 코치나 동료에게 자세 모니터를 부탁하시오. 하지만 궁극적으로 리프팅에 대한 느낌을 캐치하는 것이 목표임을 잊지 마시오.

거울 앞에 랙이 위치하고 있다면? 뒤돌아서 하시오.
사방이 거울인 체육관이라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 너머에 비친 뒷 배경을 보시오.
이 모든 방식이 어지럽다면? 당장 체육관을 옮기시오.”

  • 기획, 연출: 김희천
  • 프로듀서: 홍민희
  • 위촉: 옵/신 페스티벌
사랑과 영혼 *
© courtesy of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