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름
천부적 증인께 *
  • 서울
  • 스마트폰 영상 설치, 사운드

  • 2021.11.23.화 – 2021.12.5.일 11:00 – 19:00

  • 문화역서울 284 1층 부인대합실

  • 한국어

정여름의 신작 천부적 증인께(2021)는 가자 지구 공습 이후 3개월 동안 거주민들이 업로드한 실시간 이미지를 미행한다. 찍히는 순간 생생함이 사라지는 초 단위의 이미지들은 보는 이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의 폭력적인 현실을 응축해내지 못하고, 되려 현실을 여러 겹으로 덧씌우는 납작한 파편이 된다. 미행자의 심장이 뛰는 유일한 순간은 아주 드물게 현실이 상상의 증거로 맞아떨어질 때다. 증거는 연쇄적 죽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희망을 야기하는 유성우가 된다. 작품은 정적인 풍경 속에서 폭격의 단서를 부단히 찾으려는 미행자의 도착적인 응시와, 스크린으로 납작하게 매개된 시각 정보 간의 공모 관계를 들여다본다.

  • 콘셉트, 연출, 사운드: 정여름
  • 나레이션: 한이젤
  • 나레이션 녹음: 김동윤
  • 위촉/제작: 옵/신 스페이스
천부적 증인께 *
© courtesy of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