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시리즈 I과 II›는 지질학적 (변화)과정, 돌의 물성과 돌이 지닌 수직적 시간의 관점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몸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힘을 찾는다. 안나 페어손은 움직임의 전제 조건에 집중하며 움직임의 근원과 생성 지점,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몸과 공간들로 전파되는지 드러내기 위해 여러 막과 주름을 한 겹씩 벗겨낸다.

‹발굴 시리즈 I과 II›는 구석에 놓인 뜨거운 액체와 암석, 하늘을 가로지르는 혜성의 꼬리, 그리고 모공에 스며드는 얇은 층의 수증기 등 다양한 방향성을 가진 질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빛은 어둠으로 희미해지고, 몸은 소리를 공명하고, 갈아내는 것은 스며드는 것이 되어 존재라 불리는 그 무언가의 소음이 된다.

• 안무와 춤: 안나 페어손 

• 음악: 시다 샤하비, 함퍼스 노렌
• 의상: 살로메 카펠린
• 제작: 벨드 2024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국제예술네트워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무용수, 안무가, 예술가인 안나 페어손은 춤, 안무, 시각예술의 교차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지질학적 관점으로 움직임을 탐구하고 있으며 신체, 물체, 사물이 한데 모여 장소를 형성하는 환경을 표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