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추니엔
백 마리 요괴의 밤의 행진
  • 싱가포르
  • 인터뷰 비디오

  • 11.22.수 – 11.26.일

  • 온라인 스트리밍

  • 30분
  • 무료
  • 한국어/영어

호추니엔은 동아시아의 복잡한 탈식민지 역사와 정신적 유산을 다룬 ‹백 마리 요괴의 밤의 행진›을 국내 관객과 공유한다.
‹백 마리 요괴의 밤의 행진›은 일본 민담에 등장하는 요괴 무리가 밤의 어둠을 행진하는 작품이다, 수백 개의 기괴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요괴들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중 말레이반도 점령에 참여했던 일본의 역사 인물들이 어둠에 남아있던 여러 시대의 군인, 스파이, 사상가들과 함께 등장한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말처럼 오늘날 그들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상상 속 세계에서 자유롭게 배회하며, 아마도 다시 한번 우리의 세상으로 나타날 틈새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번역: 이경후
영상편집: 송하민

백 마리 요괴의 밤의 행진
© Hiroshi Tanigawa

호추니엔에 대한 오마주

호추니엔의 작품 세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역사에 대한 학구적 탐구심은 역사와 중첩되는 신화와 상상을 동시대 예술의 장으로 호출한다. 다큐멘터리, 에세이, 파운드 푸티지,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 영상의 다양한 기술과 양식들을 관통하며 전설, 도상, 영화 등 역사를 전달하는 각종 서사 방식에 접속하고 이에 변형을 가한다. 이로써 집단적 기억이 발생하고 확장되는 방식들에 대해 몰입과 비판적 거리라는 이중적 태도를 취한다. 설치와 퍼포먼스까지 아우르는 그의 방대한 작업은 근대로부터 시작되는 동남아시아의 역사적 궤적에 내재하는 본연적인 혼재성에 다각적으로 다가간다. 또한 역사를 과거의 기록이 아닌 진행형으로 인식하며, 역사 쓰기의 양식들을 각색하고 재발명함으로써, 역사에 역류하고 개입하는 역동적인 관계들을 수행적으로 활성화시킨다.

국내 공연 이력

  • 201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 ‹만 마리의 호랑이›
  • 2018,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아시아 포커스 ‹의문의 라이텍›
  • 2020, 옵/신 페스티벌 ‹노 맨 II›
  • 2021, 옵/신 페스티벌 ‹R for Reso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