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오 카스텔루치
로메오 카스텔루치 레트로스펙티브
  • 체세나
  • 영상 스크리닝

11.4.토
먼지의 서사시 113분
11.5.일
자생하는 비극 1부 143분
11.11.토
자생하는 비극 2부 197분
11.12.일
신곡 3부작: 지옥, 연옥, 천국보는 행위 188분


상영 시작 시간: 매 상영일 14:00 / 18:00


  • 연세대학교 성암관

  • 5,000원
  • 이탈리아어/한국어

로메오 카스텔루치는 연극의 서사를 압도적인 이미지로 대체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출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올해 회고전에서는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지난 20년간의 작품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그 사유의 궤적을 추적한다.

먼지의 서사시
로메오 카스텔루치에게 90년대는 서구 연극 전통을 급진적으로 재고하는 시기였다. 희곡을 재현하는 것에 그쳤던 기존 연극을 전격 거부하며 아이스킬로스부터 셰익스피어에 이르는 서구 연극의 고전을 신체의 현현을 통해 파격적으로 재정의했다.


    • [수록 작품]
    • 「햄릿, 연체 동물의 죽음에 관한 격렬한 현상학」(1992)
    • 「오레스테이아 - 유기적인 희극」(1995-2015)
    • 「줄리오 체사레」(1997)
    • 「제네시 - 수면의 박물관에서」(1999)

자생하는 비극
2000년대 초, 로메오 카스텔루치와 그의 극단 소시에타스 라파엘로 산치오가 전개한 대규모 연극 시리즈로, 총 10개 유럽의 도시에서 11편의 작품이 탄생하였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의 비극 구조를 뼈대로, 살아 움직이는 유기 생물처럼 변화하며 각 도시의 비극을 그려낸다.

    • [수록 작품]
    • 「1부」
    • #01 체세나
    • #02 아비뇽
    • #03 베를린
    • #04 브뤼셀
    • #05 베르겐
    • 「2부」
    • #06 파리
    • #07 로마
    • #08 스트라스부르그
    • #09 런던
    • #10 마르세이유
    • #11 체세나

신곡 3부작: 지옥, 연옥, 천국
2008년 아비뇽페스티벌의 주빈 아티스트로 선정된 카스텔루치는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어 「지옥」, 「연옥」, 「천국」을 연출했다. 인간의 본질을 찾아 여정을 떠나는 「지옥」,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한 상류층 가정이 서서히 질식해가는 모습을 담은 「연옥」, 인간에게 한 번도 허락된 적 없는 낙원을 그리는 「천국」을 영상으로 다시 방문한다.

    • [수록 작품]
    • 「지옥」(아비뇽 교황청, 2008)
    • 「연옥」(아비뇽 파크 데 엑스포지션, 2008)
    • 「천국」(아비뇽 셀레스탱성당, 2008)/(체세나 산토 스피리토 교회, 2008)

보는 행위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최신작 중 5편을 선별한 영상이다. 이 작품들에서 이미지는 시각 뿐만 아니라 청각과 촉각의 경험을 총체적으로 수반하는 것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보이는 것 그 너머를 질문케 한다.

    • [수록 작품]
    • 「헤이 걸」(파리가을페스티벌, 파리, 2006)
    • 「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얼굴의 컨셉에 대하여」(테아터데어벨트, 에센, 2010)
    • 「나는 생각한다」(타이페이아트페스티벌, 타이페이, 2010)
    • 「나라는 이름의 현상」(페스티벌도쿄, 유메노시마, 2011)
    • 「봄의 제전」(루르트리에날레, 뒤스부르크, 2014)
로메오 카스텔루치 레트로스펙티브
© Luca del Pia

로메오 카스텔루치에 대한 오마주

1981년 창작 집단 ‘소시에타스 라파엘로 산치오’를 결성한 로메오 카스텔루치는 연극의 역사적 기원으로서의 비극에 대한 탐색을 다각적인 방식으로 무대화해왔다. 그에 있어서 연극 무대는 규범과 질서로부터 배제된 것들이 소환되고 가시화되는 제의적 공간이자 시간과 이성이 소각된 폐허이다. 바로 이곳에서 인간 내면 깊숙하게 내재된 공포와 불안이 의뭉스런 기호의 형태로 끌어올려지며 관객 앞에 비릿하게 던져진다. 때로는 산업화의 막대한 그림자처럼 무대를 어둡게 점령하는 기계 장치들이 현대 문명의 어두운 무의식과 접선하고, 이를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타자로서의 신적 존재가 언어가 아닌 물성으로서 현현한다. 문명 바깥으로 추방되었다가 돌아온 희생염소처럼 그의 미장센은 선악의 가치체계를 무화하고 숭고한 대상으로서의 무대를 복원한다. 그것은 동시대가 상실해가는 영적 기반에 무자비하게 팽개쳐지는 거대한 존재론적 물음표이기도 하다.

국내 공연 이력

  • 2007,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 ‹헤이 걸!›
  • 2008,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백남준페스티벌 나우 점프-스테이션 2 ‹천국›
  • 2013, 페스티벌 봄 ‹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얼굴의 컨셉에 대하여›, ‹신곡›, ‹자생하는 비극›
  • 201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 ‹봄의 제전›
  • 2018,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로메오 카스텔루치 레트로스펙티브›
  • 2018,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성남아트센터 ‹미국의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