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엘 샤키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III
  • 이집트
  • 영화

  • 2022.11.12.토 16:00

  •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와엘 샤키는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다. 그는 허구와 실재가 혼재하는 이야기를 만들며 기존 역사를 질문하고 서사를 재구축한다. 특히 서구의 관점으로 고착된 아랍과 중동의 역사를 현대적 서술로 번안하며 사실로서 박제된 역사가 아닌 항상 새로이 쓰는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영상으로 그려낸다.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III›는 이집트 고대 유적 도시인 동명의 마을을 방문한 작가의 경험에서 시작된다. 그는 연금술과 영적 의식을 통해 선대의 보물을 발굴하던 주민들이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 형이상학적 체계를 이용하는 인간의 방식에 흥미를 느낀다. 와엘 샤키는 이 신비로운 경험 위에 모하메드 무스타갑의 소설 ‹해바라기›를 중첩하여 서로 다른 두 세계가 공존하는 몽환적인 영상으로 재탄생시킨다. 전통이 사라진 한 마을의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리는 이 작품은 역사와 소설, 기록과 경험, 고고학과 상상을 직조하며 모순과 고통의 서사를 아름다운 서정시로 풀어낸다.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III
© 울산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