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의 방
- 치앙마이
- 프로젝션 퍼포먼스/시어터
- 11.2.목 11:00 / 14:00 / 17:00 / 20:00
- 11.3.금 11:00 / 14:00 / 17:00 / 20:00
- 서강대학교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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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장소 안내: SNS 및 예매 시 공지
- 90분
- 50,000원
- 태국어/영어/한국어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에서 처음 소개되었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첫 무대 연출작 열병의 방을 초대한다.
이 작품에서 그는 관객을 영화적, 연극적 상상력의 기원인 동굴로 데려간다. 이 동굴은 현실과 허구가 조우하는 매혹적인 공간이다. 그는 최면적인 조명과 음향 효과를 활용하고 화면과 프레임을 여러 겹으로 쌓아 영화적 환영을 안개에 투사하여 삼차원의 꿈을 창조한다. 관객들을 이미지의 중심에 배치하고 열병의 바이러스에 감염시킴으로써 길을 잃게 만든다. 우주는 무너질 태세가 되었고, 우리는 잠재의식의 문턱에서 황홀한 꿈의 세계에 갇혀있다.
위라세타쿤의 등장인물들은 붕괴 직전의 고향을 뒤로 하고 여러 상상의 세계로 도망친다.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태국의 이야기와 결합되며, 현 태국의 군부 독재와의 연관성이 암시된다. 그는 영화와 연극의 자원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감각이 사고와 동일한 중요성을 갖는, 인식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열어젖히는 걸작을 창조했다.
출연: 쩬찌라 뽕빠스, 반롭 롬노이, 나부아 지역 10대 청소년들
촬영지: 콘깬, 차이야뿜, 나콘파놈
조감독: 솜폿 칫가손뽕세
촬영감독: 찻차이 수반
촬영보조: 타나요스 루쁘카쫀
프로젝트 프로덕션 매니저: 차이 시리스
시각 디자이너, 슈퍼바이저: 루에안그릿 순티숙 (덕 유닛)
조명 디자이너: 뽄빤 아라비라시드
사운드 디자이너: 시비즈 고이치, 아크릿찰렘 깔라야나미트
사운드 보조: 찰레므랏 까위와타나
회계: 빠리차트 뿌아리
포스트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리 차타메티꿀
제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에 있어서 영화라는 기술적 매체는 무의식과 신화, 꿈과 역사 등 정치적 현실과 개인의 내면이 중첩되는 경계 영역에 대한 은유이자 그를 발생시키는 촉매제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와 배우들의 다양한 기억은 영화적 질료가 되어 관객의 내면까지 침투하는 몽타주의 구성체들로 변환된다. 이를 통해 그는 서구문명이 영화라는 기계적 환영을 통해 강요하는 이성적 시공의 이면을 탐색, 원초적 감각에 영화라는 근대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혼재적 시간의 결정체들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근대 이전의 시간에 접속하는 시간 여행이면서도 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극단적 폭력성을 침투시키는 역사의 접점이기도 하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의 위촉을 계기로 영화와 전시에 이어 무대연출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