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벨
- 파리
- 무용
- 11.14.화 19:30
- 11.15.수 19:30
- 김희수아트센터 Space 1
- 120분
- 40,000원
- 한국어
제롬 벨이 ‘자전적 안무’(auto-bio-choreo-graphic)라 칭하는 ‹제롬 벨›은 무용과 함께 해온 자신의 삶에 작품의 방법론을 적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련의 자전적 작업들의 시초가 된 대표작 ‹제롬 벨›(1995)과 제목이 동일하지만, 이는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그것에 대한 평가는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개인적, 예술적, 정치적인 것이 서로 얽혀있는 그의 작업을 견인해 온 동력의 계보라고 할 수 있다. 무대에 홀로 등장한 안무가는 아카이브 영상에 응답하며 제스처, 스코어, 전기적 사실에 대한 기억을 활성화하고, 자신의 의심, 신념, 실패, 열망들을 공유한다. 서사와 의미를 결합하는 이 작품은 제롬 벨의 삶과 경력, 지적 작업의 편린들을 짚어냄으로써 이들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구조들을 드러낸다.
제롬 벨은 생태주의에 입각하여 자신은 작품의 저자로 남고, 작품이 누구든지, 어느 곳에서든 공연 될 수 있는 형식을 고안하였다. 올해 옵/신 페스티벌에서는 기계비평가 이영준이 제롬 벨의 역할을 맡아 무대 위에 오른다.
텍스트·영상: 제롬 벨
어시스턴트: 막심 쿠르베
연출: 이영준
번역: 이영준
번역 감수: 조화연
함께: 이영준, 프레데릭 쉬게트, 클레르 에니, 지젤 펠루주엘로, 이졸트 호슈, 올가 드 소토, 피터 반덴벰트, 소냐 오가르, 시몬 베르데, 에스더 스넬더, 니콜 보틀러, 에바 메이어 켈러, 제르마나 시베라, 브누아 이자르, 이온 문두아테, 쿠키 헤레즈, 후안 도밍게즈, 카린 샤레르, 에스터 반 하셀트, 디나 에드 딕, 아마이아 우라, 카를로스 페즈, 엔리케 네베스, 요하네스 순드럽, 베로니끄 두아노, 다미앙 브라이트, 마티아스 브뤼커, 레모 뷔게르트, 줄리아 오저만, 티지아나 팔리아로, 미란다 호슬, 피터 켈러, 지아니 블루머, 마티아스 그랑장, 사라 헤스, 로렌 메이어, 시몬 트엉, 아키라 리, 알도 리, 후다 다우디, 세드리크 앙드리외, 키아라 갈레라니, 타우스 아바스, 스테파니 고메즈, 마리 욜레트 쥐라, 니콜라 가르소, 바시아 샤바호슈, 마갈리 사비, 료 벨, 쉴라 아틸라, 디올라 지바, 미쉘 바르그, 라 부헤트, 카트린 갈랑
이미지: 에르만 소르젤루스, 마리 헬렌 르부아, 알도 리, 피에르 뒤포에, 올리비에 르베르, 끌로에 모세시안
예술자문 및 총괄: 레베카 라셀린
프로덕션 매니저: 산드로 그란도
영상 프로덕션: CND 국립무용센터, R.B. 제롬 벨, 파리오페라/ France2 채널, 메쪼TV , 프랑스국립영화센터가 연계한 텔몬디스, 시어터 오라, 알리앙스 프랑세즈
공연 프로덕션: R.B. 제롬 벨
현지 프로덕션: 옵/신 페스티벌
공동 제작: 메나쥬리 드 베르(파리), 오베르빌리에 국립드라마 센터, 파리가을축제, R.B. 제롬 벨(파리)
이 공연의 텍스트는 케이티 미첼, 제롬 벨 및 테아트르 비디 로잔이 고안한 지속 가능한 연극의 창작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했으며, 유럽연합이 자금을 지원하는 ‘녹색 환경 변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극장 연합’의 공동제작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스웨덴 왕립극장, 타이페이 국립극장, 겐트 시립극장, 밀라노 피콜로 시어터-유럽 극장, 리스본 도나 마리아 2세 국립극장, 리투아니아 국립 드라마 시어터,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국립극장, 마리보르 슬로베니아 국립극장, 부다페스트 트라포, MC93 센생드니 문화의집
도움주신 분들 : 카롤린 바르노, 다프네 비가 와낙, 졸렌트 드 키어스마커, 조에 드 수사, 플로리안 가이테, 키아라 갈레라니, 다이넬 레네, 자비에 르 루아, 마리 조세 말리, 프레데릭 쉬게트, 크리스토프 웨블렛
R.B. 제롬 벨은 일드프랑스 지역과 프랑스문화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입니다.
제롬 벨은 브레스트의 르 쿼츠와 국립무용센터의 협력 아티스트입니다.
R.B. 제롬 벨 컴퍼니는 생태학적인 이유로 더 이상 항공 이동을 하지 않습니다.
제작 인턴 | 리허설 진행 보조: 강민정, 배윤주, 유여일, 이지은
제롬 벨은 1990년대에 무용수로부터 안무가로 변신하면서 ‘모던’이라는 개념 아래 무용을 지배해온 조형성으로부터 벗어나 무대에서 춤을 추고 객석에서 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조건과 동기들을 초기화하고 재편성하는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른바 무대 창작과 예술적 경험의 근간이 되는 사회적, 물리적, 역사적, 제도적 장치(dispositif)를 질문하면서, 인류학에 근접하는 태도와 방식 자체를 작품의 핵심으로 흡수하였다. 정제된 아름다움이나 조련된 능력을 전람하는 무용수가 아니라 춤을 추는 동기나 정황에 대해 숙고하고 발화하는 주체로서 무용수를 등장시키곤 하는 그의 작품 성향은 일부 평론가나 연구자에 의해 ‘농당스(non-danse)’라는 오해의 여지가 많은 용어로 지칭되기도 했으나, 이 용어를 인정하지 않는 벨 본인이 밝히듯, 실상 그의 작품은 춤을 거부하는 ‘비무용’이 아니라 춤의 근원을 탐색하는 지성과 즐거움을 아우르는 춤의 축복이자 충만한 향유이다. 이러한 ‘메타안무’의 궁극적 목표로서 벨은 전체주의적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난 춤의 자유, 관객의 해방된 감각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