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토시키
‘지금 아닌・여기 아닌’을 향한 연극
‘지금 아닌・여기 아닌’을 향한 연극
- 구마모토
- 인터뷰 비디오
- 11.4.토 – 11.8.수
- 온라인 스트리밍
- 30분
- 무료
- 한국어/일본어
미래를 향해 또 다시 진화하고 있는 오카다 토시키를 온라인 렉처로 만난다. 그는 2018년경부터 탈인간중심주의적 연극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지우개 산›(2019)과 ‹리빙룸의 메타모포시스›(2023)는 그러한 관심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연극이다. 탈인간중심주의적 연극은 어떤 식으로 가능할까? 오카다의 사유를 들어본다.
번역: 고주영
영상편집 : 정준하
극작, 연출, 소설에 걸쳐 오카다 토시키가 작업의 일차적인 질료로 삼는 것은 일상 속에서 무심코 행해지는 작은 몸짓이나 말들이다. 1997년에 그가 극단을 조직하면서 ‘selfish’라는 영어 단어를 유아적인 발음으로 과장한 ‘체르핏추’라는 이름을 부여했듯이, 서툴게 꼬이거나 어긋나고 흩어지는 신체 행위로서의 언술이 그의 연출론의 출발점이었다. 재현의 한계를 넘는 추상적 추론의 감각을 추구하며 25년째 진화해온 그의 무대는 정형화된 제식과 사소한 현실이 중첩되는 교차점이자, 그 이면의 보이지 않는 거시적 힘을 엿보기 위한 제단으로 작동한다. 연극에 대한 치열한 성찰은 곧 사회에 대한 통찰과 연동되며, 형식의 재창출은 ‘잃어버린 세대’의 미묘한 위기감 나아가 인간의 존재론적 불안에 대한 통찰과 중첩된다. 그에 있어서 ‘연극’은 사회적 비전의 공백을 직시하는 예술적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