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신 포커스 2025
예술이 투기처럼 거래되는 시대,
자신을 내다 팔라는 명령 앞에서
끝내 굴복하지 않는 자들.
느린 걸음으로,
자신의 매체가 세상을 말할 수 있는지
통렬히 의심하는 자들.
목적도 없이,
고집스럽게,
시가 될 때까지
시간과 공간, 신체의 잉여를
생산하는 자들.
이들에게 ‘불가능’은 추상이 아니다.
그것은 명백한 가능성이며,
새로운 출발점이다.
자신을 스펙터클로 만들기에 여념없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강렬히 빛나는 자들.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자들.
— 예술감독 김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