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소진
휘-판

영상 스크리닝
23분

아트스페이스 3

11.9.토 14:00
11.10.일 15:00

깊은 밤,
낮의 뒤통수에서…
밤을 점거하는 행위자, 초록빛 별무리가 출몰한다.

축산업자들에 의해 유기된 후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한 야생 사슴들은 안마도 주민들의 인구를 초과하기에 이르렀다.
밤은 ‘여기’와 ‘저 너머’의 구분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영화는 어둠을 이용하여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떨어져 나온 장소들을 이어 붙인다.
과거와 미래, 우리로부터 더 가까운 곳과 더 먼 곳이 어디인지 분별할 수 없는 어둠 속의 착란상태…
야행성 카메라와 야행성 공동체의 응시는 우리와 연루된, 우리 이후를 마주 보도록 한다.


연출, 촬영, 편집: 곽소진
사운드: 김수민

휘-판
© courtesy of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