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연된 ‹메타 헨즈›의 세 번째 장면에서 발췌한 이 퍼포먼스는 인간 신체가 가진 질병과 비정상성을 미래 인간의 시점에서 상상하고 비인간 종種과의 소통 가능성으로 확장한다. ‹메타 헨즈›는 VR 속 가상과 현실의 공간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안무가의 신체를 다루며, 우리의 감각이 가상과 현실의 편재된 공간 속으로 흩어질 때, 지금 여기, 무대 위의 공동체는 과연 어떻게 가능한지 질문한다. 서로 다른 감각과 경험 속에서 호명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은 무엇인지 묻고, 이러한 불확정성에서 유동 하는 신체에 대해 재사유하는 작업이다.

영상·사운드: 신혜린
영상송출 디자인: 신민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