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코쿠 콜렉티브
무제

무용
20분

아트스페이스 3

11.09. 토 16:20
11.10. 일 17:20

“어느날 꽃이 시드는 것을 바라보며 삶의 덧없음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나에게 있어 매 순간은 혁명이 되었다” ⎻ 가즈오 오노

‘부토’는 1950년대 일본에서 탄생한 아방가르드 무용으로 ‘어둠의 춤’으로 알려져 있다. ‹무제›에 출연하는 7명의 퍼포머는 부토의 창시자 가즈오 오노의 작품에서 시퀀스를 발췌해서 드로잉한 뒤, 내면은 자기 자신에 남겨둔 채, 동작만을 신체로 복제하는 워크숍에 참여하여 춤의 외형과 내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험하였다.

‹무제›는 그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느꼈던 체험에 주목한다. 그들은 어둡고 연약한 신체에 접근하는 여정 속에서, 그리고 가장 미세한 움직임조차도 사랑과 정성으로 행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이 용해되고, 시간과 공간을 그 자체로 감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체화된 경험은 무엇인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인 걸까?


지도 및 아상블라주: 김성희
어시스턴트: 최범규
레퍼런스: 타카오 가와쿠치의 ‘부토 재현 워크샵’
발췌: Kazuo Ohno 〈My Mother〉
Kazuo Ohno 〈Dream〉
Kazuo Ohno 〈La Argentina〉
Hijikata Tatsumi 〈Hosotan〉
음악: Victoria de los Ángeles, Chants d’Auvergne, Vol. 1: No. 2, Baïlèro
Arvo Pärt, Tabula Rasa: II. Silentium – Live
‹Admiring La Argentina› by Kazuo Ohno, 
Olé Guapa Tango(band: Mitsuo Ikeda & Los Amigos, Sound Design: Yoshito Ohno)
출연: 김산, 박종호, 배윤주, 이원호, 이현호, 장연우, 최범규

무제
© Arika Ino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