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경
라디오 텔레스코프

영상 스크리닝
26분

12.13.수 17:00
12.14.목 16:00 / 19:20
12.16.토 15:00 / 18:20

“아직 오지않는 미래에서 처음의 소리가 찾아오다”라는 어원을 가진 하츠네 미쿠는 프로그램인 동시에 커뮤니티인 보컬로이드를 통해 만들어진 버추얼 아바타다.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노래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게 되며, 창작의 민주화의 아이콘이 된 하츠네 미쿠는 다수에 의해 발화되고 변조된다. 그의 첫 앨범은 일본어로 송골매를 뜻하는 ‘하야부사’다. 하야부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일본의 전투 부대인 가미카제가 탔던 전투기의 이름이자 전투정의 이름이며 일본에서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기도 하다. ‹라디오 텔레스코프›는 하나의 목소리 안에 짓이겨진 시간을 탐색하며 더 이상 하나의 의미를 헤아릴 수 없는 이름을 한 자리에 호명한다. 그것은 홀로그램화된 시간이며 역사이고 기억이다. 어쩌면 하나로 변형된 모든 것이 지나온 모든 것을 가로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프로듀서: 강동협
사운드 믹스: 김근채

라디오 텔레스코프
© courtesy of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