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은
실재하는 두꺼비가 사는 상상의 정원 생태계 워크숍

2021.12.

임고은 작가는 전 지구적인 생태 위기 속에서 야생을 회복하기 위한 시적인 영상 언어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몰두해왔다. 본 워크숍은 100여 명의 낯선 사람들이 “다원우주(pluriverse)”를 상상하며 만든 어느 사전에서 출발한다. 각자 극장을 방문하게 될 워크숍 참여자들은 이 사전에 실린 이야기 생물 하나를 골라 자신의 언어로 다시 써본다. 이렇게 빚어진 말들은 흙과 야생화 씨앗에 섞여 씨앗 폭탄의 형태로 세상에 뿌려지고 곤충과 함께 싹트고 동물과 함께 자라나게 될 것이다. 곤충과 동식물을 위한 돌봄의 집을 함께 짓는 이 과정은 보다 다원적인 세계들을 상상하고 만들어가기 위한 시도다.

임고은은 서울과 암스테르담에서 영상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영화제와 전시를 통해 활동해 왔으며 대표적으로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유럽미디어아트페스티벌, 남아프리카 국립미술관, 산티아고 국립현대 미술관, 카지노 룩셈부르크 현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르코 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상영 및 전시한 바 있다.